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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메이어스는 가장 적당하게 익은 금언 몇 가지를 독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간단한 지침을 따름으로써 균형 있는 관상수련법을 확립, 유지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 관상생활에 더 깊이 접근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그대의 암자가 가르쳐 주리라

 

인간의 고유함은 축복이고 짐이고 기쁨의 근원이며 고뇌의 원천이다. 이는 모든 것을 말하고 행한 뒤에는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기 마련이다.

▷ '그대의 암자에 들어앉아 있으라' 는 말은 사방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한정된 공간에 스스로를 가두라는 말이다.

암자는 자신을 뜻하기도 하다. 그대의 자신에 들어앉으라.  그대가 암자에 몇 해 동안 머무르면 암자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듯이 그대 자신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 속에서 나 자신을 생각하고 나 자신의 존재를 감지하는 방식과 내가 처신하는 방식 사이에서 불일치하는 충돌을 느끼게 된다.

 

■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그 어떤 결론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답변을 거부한다. 왜냐면 내가 아는 모든 것은 질문 대상이지 질문 주체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을 정의하면서 뭔가 빠져 있는 틈새를 방치한다. 나는 좋아하는 것과 혐오하는 것, 습관적 반응들로 뭉쳐진 것들 이상이며 자신을 관찰하고 주장하는  모든 것, 어떤 것에 대한 불투명한 의식 그 이상이다.

수호자 자아는 기분, 체험, 행동, 사물에 '나' 라는 딱지를 붙이고 인명표를 기재해 기억 속에 저장하는 일종의 대본 작가다.

수호자 자아는 어린아이가 어른이 짊어져야 할 무게를 감당할 수 없듯이 더 이상 초월적 존재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다.

어느 누구도 심판하지 말라는 충고는 수호자 자아의 핵심을 파고든다. 누군가를 다르다고 낙인찍으면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와 같이 반대 개념으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기 쉽다.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판단하도록 교육받았으며 이런 습관들에 익숙에 있다. 복음서에 심판하지 말라고 한 것도 이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심판하지 말라, 그러면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 한 처음에 

 

아빌라의 성 데레사는 '영혼의 성'에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초기 제자였던 마세오 수사의 기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도할 때면 비둘기가 구루룩거리듯 부드러운 소리로 '구루루로 구루루로' 하며 기쁨을 표현하기 일쑤였다. 그는 얼굴 가득 기쁨을 담고 즐거운 마음으로 관상에 임하고 했다.

어떤 낱말을 사용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수련법이 지니는 단순성에 있다. 마세오 수사는 도움이 되는 이 기법을 우연히 발견했을 것이다. 그가 활용한 '구루루로 구루루로' 하는 소리는 지적 내용을 담고 있지 않으며, 그러므로 수련에 혼란을 주는 관념적 심상이나 생각을 유발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관상수련에 필요한 자세는 다양한다. 따라서 수행자는 시험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자세를 찾아야 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 몸에 익숙해져야 자신의 자세가 정립된다. 이런 자세는 마음을 맑게하고 혼란 속에 있는 마음을 해소시켜주고 방황하지 않게 마음을 잡아준다.

 

■ 이탈

 

우리가 이탈 즉, 벗어남을 실천하게 되면 깊이 가라앉아 있던 여러가지 다양한 비축물들이 외부로 나타난다.

우리는 우리를 마음 편하게 날조한 거짓들에서 벗어나 자신에 대한 거짓, 허구가 주는 혼란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거기에서 오는 고통이나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이제 머지않아 억압된 모든 충동들이 나타나면서 거짓이면에 자리 잡고 있던 아픔들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 허구를 지탱하고 또 그로 인해 발생한 긴장들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 깨어있어라

 

여러분 그 분은 오늘 당장 아니 내일 언제 오 실질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오시는 날 맞이 할 수 있도록 준비 없이 허둥대다가 그냥 보내면 안 되니까요.

 

'이게 대체 무슨 꼴들인가?

하느님께서 그대들을 용서하시기를!'

그는 기도를 바친 다음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나서

그 형제의 손을 잡고 타일렀다.

'형제여, 조심하게나.'

 

-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지난 아쉬움을 보내고 건강하시고 희망찬 한 해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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