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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SECRET

                                        -이지성-

1. 원스턴 처칠과 오프라 윈프리, 그리고 시크릿

 

- 우주에 생각을 보내서 뭔가를 얻으려고 하지마라.

당신의 생각나 의지 또는 마음을 우주에 보내서 그것으로 사물을 얻거나 사람을 움직이려고 하지마라. 신비적이거나 주술적인 방법으로 생각을 우주에 투영해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지마라. 이런 짓은 낭비일 뿐이다. 신비적인 힘이나 주술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사람이나 사물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하지 마라. 당신이 샐러리맨인데 직장을 옮기고 싶어 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우주에 생각을 보내는 것으로 좋은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지 마라. 그렇게 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현재의 직장에서 맏음과 결의를 가지고 행동하면서 마음속으로 원하는 일자리를 구한 당신의 모습을 그려라.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원하는 직장을 얻게 될 것이다.

- 당신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우주를 창조한다?

처칠의 예를 보자. 그는 매독에 걸려서 정신병자가 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삼류 주간지 스캔들 기사 란에 단골로 등장하는 바람둥이였다. 그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버지한테'너는 내 인생의 찌꺼기'라는 말을 들으며 정신적인 학대를 받았고, 학창시절 내내 전교 꼴찌를 도맡아 했다. 10대 시절에는 우울증에 걸린 나머지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비밀'을 알았기에, 불행이 자신의 인생을 계속 망쳐놓게 내벼려두지 않았다. 그는'비밀'을 활용해서 국회의원이 되었고, 장관이 되었고, 수상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극적인 승리로 이끌었음은 두말할 것 없다. 우리도'비밀'을 활용하면 처칠처럼 될 수 있다. 아니 처칠보다 위대한 일도 할 수 있다.

-<시크릿>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다.

 

2. 오랜 세월 탐내고 감추었던 비밀인가?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부터 세상에, 그것도 서점에서 얼마든지 사서 볼 수 있는 책으로 공개되어 있었다. 극소수에게만 극비로 전달돼 오던 내용이 아니란 얘기다.

- 윌리엄 워커 앳킨슨, 어니스트 홈스, 레이먼드 홀리웰 세사람은 우리가 그 이름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작가들이다. 헤밍웨이, 앙드레 지드, 조지 오웰, 버지니아 울프, 움베르토 에코 같은 작가들의 명성과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해 집필한 위 세사람의 명성을 비교해보라. 참으로 초라하기 그지없다. 나폴레온 힐이나 데일 카네기 또는 스티븐 코비 같은 자기계발 분야의 전설적인 작가들의 명성과 비교해봐도 마찬가지다. 우주를 카탈로그처럼 남기면서 주문을 넣을 줄 알았다던 이들은 도대체 왜 작가로서 성공하지 못해던 것일까? 나는 그 비밀이 궁금하다.

- 대중을 상대로 돈을 끌어당기는 법을 가르쳤다던 이들은 부자가 아니었다. 물론 끌어당김이 법칙을 가르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이들이 부자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강철왕 가네기, 석유왕 록펠러, 금융재벌 로스자일드의 시각으로 볼 때도 과연 부자였을까? 이 기준이 너무 높다면<포춘> 선정 세계 100대 부자의 시작으로 보면 어떨까? 이들이 그토록 강력한 법칙의 대가였다면 록펠러 같은 재벌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세계 100대 부자 순위에는 자신의 이름을 올렸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알다시피 세계 부자 목록에 이들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 이들은 모두 죽었다.<시크릿> 159쪽에 따르면 끌어당김의 법칙의 대가가 되면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 완벽한 신체, 완벽한 몸무게, 영원한 젊음을 생각으로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도대체 이 세 사람은 왜 하나같이 죽어버렸다는 말인가 생각해보니<시크릿> dvd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다들 나이가 들었다. 이들 역시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인 것 같지는 않고,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닌 것 같다.

 

3. 비밀의 달인들이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

 

-제너비브 베런드는 <보이지 않는 힘>에서 바라는 것을 끌어당기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1) 확고한 의지로 바라는 그림을 생각 속에 간직하라.

2) 확고한 의지로 바라는 그림을 느낌 속에 간직하라.

3) 생각 속에 바라는 것을 끌어당기는 위대한 힘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라.

4)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지 마라.

5) 바라는 그림을 방해하는 모든 생각과 느낌을 떨쳐버려라.

- 찰스 해밸의 '마스터키 시스템'에 따르면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대략 다음과 같은 단계를 밟아야 한다.

1) 절대로 평범한 사람이 되면 안 된다.

2) 육체를 완벽하게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3) 생각을 완벽하게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4) 과학적인 생각만 해야 한다.

5)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4. 생각으로 부자가 된다는 것에 대하여

 

- 잭 캔필드의 <성공의 원리:독수리처럼 나비처럼>의 제5장은 '성공과 돈'이라는 제목으로 돼 있다. 쉽게 말해서 부자 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제5장은 성공학의 기본 원리인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니 돈을 좋게 생각하라. 부자가 되기로 결심하라, 원하는 부의 정도를 결정하라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시크릿>과 유사하다. 하지만 그는 <시크릿>처럼 우주로 가는 게 아니라 현실로 뛰어든다. 그의 조언은 이렇다.

1) 버는 돈의 최소한 10퍼센트는 저축하라. 이 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손대지 마라. 만일의 경우 이 돈의 이자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도록 액수를 불려야 한다.

2) 부채보다는 자산을 쌓아라. 부자들의 투자 방법을 따러서 부동산이나 소규모 사업체, 주식, 채권, 금 등에 투자하라.

3) 개인 재무설계사나 자산관리 회사를 만나라.

4) 유능한 보험 중개인을 만나서 재산을 보험으로 보호하라.

5) 혼전계약서나 동거계약서를 만들어서 재산을 보호하라.

6) 지출 게임에 정통하라.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고 카드 대신 현금 지불을 하고 최대한 적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원하는 생활을 하라는 의미다.

 

5.대가 비불의 법칙

 

 동네 편의점에서 돼지바 한개를 얻고자 한다고  가정한다면 다음과 같은 절차가 필요하다.

  1) 나 자신을 자석, 그것도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자석이라고 가정한다.

  2) 좋은 생각은 모두 강력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약하다고 우주에 선언한다.

  3) 나는 내 샹각의 주인이다, 라는 문구를 자주 말하고 자주 명상한다.

  4) 돼지바에 대해서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인식하고 그 감정의 주파수를 찾는다.

  5) 돼지바에 대한 감정을 잘 모르겠다면 이렇게 자문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지?

  6) 만일 돼지바를 생각해서 기분이 나빠지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진다면, 우주에서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좋은 일을 생각한다. 또는 눈을 감아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차단하고 내면의 감정에 집중한 다음 1분      간 웃는다. 기분이 좋아져야 새로운 주파수가 생기고 우주가 그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7) 우주에 명령을 내린다. 내가 지금 돼지바를 원한다고 우주에 알린다. 단 주문은 한 번만 한다.

  8) 돼지바를 이미 얻었다고 믿는다. 단 완벽하고 철저하게 믿어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믿는 척해야 한다. 돼지바     가 이미 내 손에 있는 척하는 것이다. 그러면 정말로 이미 받았다고 믿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9) 우주가 일하도록 내버려둔다. 돼지바가 어떻게 올지는 모른다. 하지만'어떻게'도 끌어당기면 된다. 1~8번까지의

   방법 을 사용해서 하면 된다.

 10) 돼지바를 받는다.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돼지바 한 개를 얻으려면 이토록 복잡한 절차와 이론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가 지불의 법칙으로     돼지바 한 개를 얻으려면 1,000원만 있으면 된다. 편의점에 대가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이토록 쉽고 간단하며 확실     하고 강력한 법칙이 세상에 또 어디 있는가. 어쩌면 당신은 이 말을 듣고 웃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장난으로     이 말을 한 것이 아니다. 편의점에서 돼지바 한 개를 얻는 데도 대가 지불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거나,

   완벽한 몸무게를 유지하거나, 인간관계의 달인이 되는 데에는 어떨까?

 

6. 끌어당김이 법칙은 미국식 변종 힌두교다

 

  시크릿에 나오는 문장들은 힌두교에서 나오는 말이다. '힌두교에서 도덕의 근원은 인격적 신의 의지가 아니라 우주에 내한 원리인 비인격적인 우주의 힘이다...... 인도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종교라는 개념으로는 너무 협소하다)를 사나타나 다르마 즉'영원한 종교' 또는 더 정확하게 '영원한 우주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 힌두교가 우주의 질서를 구현하고 있다고 여기므로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특정한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 또한 우주적 질서의 한 부분으로 당연시하며 받아들인다. 특정한 사화 계층이나 카스트에 태어난 사람은 그만한 까닥ㄺ이 있는 것이다. ...... 탄트라사상에 따르면 인간은 우주적 질서를 반영한다. 신적인 통일의 남성적 측면인 시바와 여성적 측면인 샥티는 우주의 근본 요소다.

베르너 숄츠의 <힌두교>에 나오는 다음 문장들에 따르면 붓다는 브라만 사제들의 가르침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사상 운동은 1960년대 중반에 미국의 이민법이 개정된 것을 계기로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 힌두교 지도자들이 대거 미국으로 들어왔는데, 그들은 ① 신은 우주이고 우주는 신이다. ② 인간은 신이다. ③ 모든 종교는 하나다, 라고 주장하면서 초월명상, 마인드컨트롤, 자기암시, 에너지 전환 치유, 요가 수행 등을 가르쳤다. 신사상 운동 추종자들은 여기에 큰 영향을 받아 시가화, 잠재의식 혁명, 인간 능력 개발, 적극적 사고방식 같은 현대적 의미의 자기계발 이론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7. <성경>은 끌어당김의 법칙이 아니다

 

  신사상 운동가들은 자신들이 이해한 힌두교, 즉 미국식 힌두교 교리를 전파하는 데<성경>을 이용했다. 대표적으로 믿음'의 힘을 강조한<성경>구절을 힌두교의 관점으로 풀어서 물질적 성공과 결부시켰다.<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받아 천국에 간다는 영환의 믿음이다. 구약에 종종 등장하는 물질적 축복에 관한 믿음의 구절들 역시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로 연결된다. 신사상 운동가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영혼의 믿음을 인간의 잠재력을 믿는 성공의 믿음으로 바꿔치기했다. 미국은 국민 대다수가 개신교인이고 실용주의 국가니 당연한 저력이었다. 전략은 놀랑누 성공을 거두었다. 노만 빈센트 필, 로버트 슐러 같은 개신교 목사들조차 '적극적 사고방식'같ㅇ느 자기계발 이론을 들고 나와서<성경>의 믿음을 신사상 운동가들의 시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마음의 힘이나 끌어당김의 법칙을 다루는 책은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 개신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종교에 상관없이 널리 읽히고 있다. 그런데 이런 책을 읽고 신앙적 가치관과 충돌을 일으키는 종교는 내가 알기로는 개신교뿐이다. 실제로 나는 <꿈꾸는 다락방>을 출간하고 나서 많은 개신교 독자들로부터'VD'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기도는 뭔가?라든지 '기도와VD의 차이점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류의 질문을 아주 많이 받았다. 

또 그들 중 많은 수가 <꿈꾸는 다락방>의 VD기법 때문에 신앙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전해왔다.<꿈꾸는 다락방 2:실천편>에서 기도VD를 다룬 이유  중 하나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접한 불교 신자들이 동요를 안 하는 이유는 우둔한 내가 생각하기로는 법정 스님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불교의 길을 최고로 잘 걷는 사람이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기 때문에, 우주에 생각을 보내서 부자가 돼라는 유의 메시지에 동요하지 않는 것이다.

 

8. <꿈꾸는 다락방>을 위한 변명

 

 꿈꾸는 다락방은 18시간 몰입의 법칙 2편이다. 이 책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불가능한 조건을 딛고 큰 꿈을 이룬 사람들은 다들 하루에 18시간이상 일에 몰입하는 사람들이다' 가 전부다. 제목과 달리 중심 내용은 <꿈꾸는 다락방>에서 말하는 꿈이다.<18시간 몰입의 법칙>의 진정한 메시지를 정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다면 반드시 꿈이 이루어지는 기적을 만나게 될 것이다.

 

9. <시크릿>을 위한 변명

 

 시크릿도 현실적인 행동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만일 당신이 글렌다처럼 현실적인 행동은 하지 않고 우주에 생각만 보내거나 마음속으로 그림만 그린다면, 그것은<시크릿>의 입장에서도 좀 곤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생각해보니 론다 번 역시 비밀(?)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녀는 호주에서 가만히 앉아서 뭔가가 끌어당겨지기만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녀는 비밀의 대가들을 찾아냈고, 팀원들에게 비밀을 교육시켰고, 비밀의 달인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호주에서 미국으로 날아갔고, <시크릿>DVD를 제작했다. 론다 번이 이 모든 것을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말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한다면 나는 굳이 할 말이 없지만, 신사상 운동에 역행하는 사람들을 언급할 때는 행동을 말하지만 신사상 운동의 선구자가 되는 사람들을 언급할 대는 행동을 쏙 뺀다.<시크릿>이 대가 지불의 법칙에서 말하는 '행동'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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