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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해질 용기 **

                                    -기시미 이치로-

 

      1. 행복해질 용기를 위한 아들러 심리학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였던 알프레드 아들러는 프로이트가 운영하던 '빈 정신분석협회'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그러나 프로이트와 학설상 대립을 하면서 '빈 정신분석협회'를 탈퇴했고,  '전체론', '목적론' 등을 중심으로 하는 독자적인 이론 체계를 구축한 후 이를 ' 개인심리학'이라고 명명했다. 일본에서는 창시자의 이름을 따서'아들러 심리학'이라고 부른다. 서구에서는 현재도 아들러의 이름이 프로이트나 융과 함께 어김없이 언급될 정도로 명성이 높다. '열등감'이라는 단어를 오늘날에 사용되는 의미로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이 다름 아닌 아들러다. 아들러는 학구풍인 프로이트와 달리 연구가 아닌 진료를 위해 의학을 선택했고, 처음에는 내과 의사로 개업했다. 프로이트가 자신이 운영하던 연구회에 아들러를 초빙했을 때, 이미 개업의로서 좋은 평판을 쌓아가던 아들러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고 한다.

아들러의 활동 기반은 대학교가 아니라 현평생 보통 사람들과의 어울림 속에 있었다.

사회주의에 관심이 많던 아들러는 당초 정치 개혁으로 사회를 바꾸어나갈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결국 정치 현실을 자각하고 정치가 아니라'육아'와'교육'으로 개인, 더 나아가 인류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들러의 사상은 시대를 한 세기 앞서 갔다고 평가받기도 하는데, 아들러가 사망한 지 한 세기 가까이 지난 오늘날에도 시대는 아들러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다. 인류는 아직 아들러가 구상했던 세상을 실현하지 못했다.

 

   행복에 관한 아들러의 4 가지 관점

 

     - 대인관계론

  인간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사람사이에서'살아간다. 인간이 홀로 살아간다면 언어도 필요 없을 테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하기 위한 논리도 필요 없을 것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아무도 없는 진공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주하는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말과 생동의 의미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아들러 심리학의 중요한 특징이다.

 

    -전체론

 개인심리학은 분할되지 않는 통일된 전체로서의 개인을 고찰하는 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아들러는 인간을 정신과 신체, 감정과 이성,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누는 다양한 형태의 이원론에 반대했다. 평소에 얌전한 사람이 느닷없이 어린아이를 심하게 혼내거나 남을 때려서 다치게 했을 때, '순간적으로 화를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들러는 전체로서의 '나 자신'이 오롯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들러는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마음속의 갈등 탓이라거나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면서 얼렁뚱땅 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목적론

  아들러는 이처럼 분할할 수 없는 전체로서의 개인이 자신의 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한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면 그런 행동을 야기하는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원인을 찾으려 하기 마련인데, 아들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라이프스타일

  우리는 홀로 살아가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대인관계를 내용으로 하는 과제 (아들러가 말하는'인생의 과제')가 있으며, 그 과제를 해결하며 살아가야 한다. 자신과 남을 어떻게 볼 것인지, 아들러의 말을 빌리면'어떤 의미를 둘 것인지', 그리고 자신이 직면하는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거나 혹은 해결하지 않을 것인지에 관한 자세는 보통'성격'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그런데 성격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연상되듯, 성격은 '타고난' 것이라거나 바꾸기 힘들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아들러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성격'이라는 말대신'라이프스타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아들러는 '라이프스타일을 스스로 선택한다'라고하며, 이것이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이다. 아들러는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두 살쯤에 인식하고, 적어도 다섯 살쯤에는 선택한다고 보았지만 현대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는 시기를 열 살 전후라고 여긴다. 불행한 라이프스타일 또한 무언가에 의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마음만 먹는다면 행복한 라이프스타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인생이 복잡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스스로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행복한 삶을 방해한다. 인생에 대한 '의미부여(라이프스타일)'을 바뿌면 세상은 맏을 수 없을 만큼 단순해진다." 의미 부여라는 것은 인생이나 세상 혹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면 현실과 상관없이 주관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기만 하면 될 것이고,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도 있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지금'깨달았다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그 라이프스타일을 깨달은 본인의 책임이다.

 

    2.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자신과 마주하기

지금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최선의 고성능 기종으로 쉽게 바뿔 수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또 다른 자신을 돈으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대체 불가능한 자기 자신과 부대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지금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휴대전화 바꾸듯 쉽게 바꿀 수가 없다. 아들러는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라고 말했다. 지금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참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금의 자신을 다른 자신에게 바꿀 수 없다면, 이런 자신에게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자신을 달라 보이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전혀 떠올리지 못하고 단점만 눈에 들어온다.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기 위해 장점을 보지 않고 단점만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잘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지금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대교 격언에 자신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지 못한다면, 대체 누가 자신을 위해 살아갈 수 잇는가? 라는 말이 있다. 남들의 평가를 두려워하고 그 평가에 맞추려는 행동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걸맞지 않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꿈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새로이 발견하는 것은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하다. 남에게 맞춰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있는 기대로의 자신이 진정한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런 자신에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 있는 그대로의 진정한 자신을 찾는 일은 도달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3.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남들과 마주하기

대인관계에서의 갈등은 쓸데없이 남의 과제에 간섭할 때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특별히 부탁을 받지 않는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남의 과제를 어떻게든 도와주고싶다면 먼저"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을까?"라고 물어보고, 도움을 사양한다면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게 현명하다.경쟁에 몰린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은 적일 뿐이고, 이 세상은 위험으로 가득하다. 정말로 뛰어난 사람은 자신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굳이 증명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을 끌어내리고 자기만 행복해질 수는 없다는 생각이 아들러의 기본적인 개념이다. 나만 이기면 괜찮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우월함을 남에게 과시하거나,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것이 문제다. 아들러는 분노는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무언가를 상대방에게 주장하고 관철시키려면 관계를 개선하고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다. 분노는 그럼 의미에서는 유용하지 않다.

 

     4. 나이듦을 행복하게 마주하기

나이가 들면 이가 약해지고, 노안이 생기고, 몸이 쇠약해져서 늙어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신체가 쇠약해질 뿐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건망증도 심해진다. 물론 빈도가 늘어나고 중요한 일을 잊어버려서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진다. 이런 기억 능력이 쇠퇴한다는 것은 꽤 심각한 문제다. 지금 청년 같은 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청년에게 소나 코끼리 같은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체력을 잘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병에 걸려 시간이 사라지는 경혐을 한 사람은 그 후 시간에 관해 이전과는 다른 견해를 갖게된다. 이것이야말로 병에 걸렸을 때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지혜다.

 

     5. 일상 속에서 행복 찾기

인생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지 말고, 또한 내일을 오늘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늘 하루를 만족스럽게 산다면 지금 이곳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 지금은 가짜 인생이지만 이것만 이루면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리허설이 아닌 진짜 인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인생을 미루지 않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 사소하지만 매우 중요한 마음가짐이다.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하고, 인생에서는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나 역시 안 좋은 일을 많이 당했다. 하지만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늘 생각한다. 따라서 괴로움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살아 있을 가치는 있다. 인생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지 말고, 또한 내일을 오늘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늘 하루를 만족스럽게 산다면 지금 이곳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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